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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런던 브리지 테러 희생자 기도식 열고 추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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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옹원아 작성일19-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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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총리·칸 런던시장 등 참석…"테러에 겁먹지 않을 것" 강조

경찰, 가석방됐던 런던 브리지 테러범 전 동료 다시 체포

테러 희생자 추모 기도식에 참석한 칸 런던 시장, 존슨 총리, 코빈 노동당 대표(왼쪽부터)의 모습 [AP=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수도 런던과 인근 케임브리지에서 2일(현지시간) 런던 브리지 테러 희생자 추모를 위한 기도식이 열렸다.

공영 BBC 방송에 따르면 이날 기도식은 런던시청 앞 마당과 케임브리지 시청 밖에서 각각 개최됐다.

보리스 존슨 총리와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 사디크 칸 런던시장 등도 참석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런던 브리지 인근에서 발생한 테러로 케임브리지대 졸업생 두 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망자 중 한 명은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범죄학을 전공하는 대학원생 잭 메릿(25)이었고, 다른 한 명은 경찰을 준비하던 20대 여성인 사스키아 존스(23)로 확인됐다.

이들은 과거 테러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았다가 가석방된 우스만 칸(28)이 휘두른 칼에 쓰러졌다.

칸은 런던 브리지 북단 피시몽거스 홀에서 케임브리대학 범죄학과가 주최한 재소자 재활프로그램에 참석했다가 테러를 저질렀다.

메릿은 이번 재소자 재활프로그램 진행자로, 존스는 자원봉사자로 각각 참여했다.

이날 기도식에서 참석자들은 묵념을 통해 희생자들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칸 시장은 연설에서 "런던은 테러에 결코 겁을 먹거나 주눅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테러가 발생한 피시몽거스 홀에서 불과 1마일(약 1.6k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열렸다.

시청 미술 갤러리에는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메시지를 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인근 맨션 하우스에서는 시민들의 헌화가 이어졌다.

스티븐 J 투프 케임브리지대 부총장은 "희생자에 케임브리지대 졸업생과 직원이 포함돼 있어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면서 "자신이 도와주려던 사람으로부터 메릿이 살해당한 것은 가장 큰 비극"이라고 말했다.

토비 윌리엄슨 피시몽거스 홀 최고경영자(CEO)는 주방장과 직원 등이 칼을 든 테러범에 용감하게 맞서면서 다른 이들이 위험에서 탈피하도록 도왔다며 칭송했다.

한편 웨스트 미들랜즈 경찰은 지난달 30일 칸의 전 동료였던 나잠 후사인(34)의 집을 수색한 뒤 테러 준비 혐의 등으로 그를 체포했다.

스카이 뉴스,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후사인과 칸은 모두 스토크-온-트렌트 출신으로 절친한 관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을 포함해 모두 9명이 2010년 12월 런던 증권거래소 테러 기도 혐의로 체포됐다.

칸과 후사인은 2012년 2월 최소 징역 8년 이상의 부정기형(不定期刑·가석방을 신청할 수 있는 최소한의 복역 기간만 설정하고 형의 만료 시한을 확정하지 않는 형벌)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2013년 항소심 재판부는 이를 파기하고, 대신 이들에게 정기형을 선고했다.

칸과 후사인은 모두 지난해 12월 가석방됐다.

칸이 런던 브리지 테러를 저지른 다음날 경찰과 정보당국은 모방범죄나 추가 테러를 막기 위한 차원에서 테러를 저질렀다가 가석방된 이들에 대한 수색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은 후사인이 가석방 조건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체포 다음날인 지난 1일 다시 교도소에 수감했다.

경찰은 후사인이 런던 브리지 테러와 연루됐다는 증거는 아직 없으며, 당장 대중의 안전에 위험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런던 브리지 테러범 우스만 칸 [EPA=연합뉴스]

더타임스는 칸과 후사인을 포함해 런던 증권거래소 테러를 기도했다가 유죄가 인정된 9명 중 6명이 풀려난 상태라고 전했다.

존슨 총리는 전날 BBC 프로그램에 출연, 테러 혐의 유죄가 인정돼 수감 중이다가 가석방된 이는 모두 74명으로, 이들이 "대중의 안전에 위협이 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밝혔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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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 권호욱 선임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2일 내년도 예산안의 법정 시한 내 처리가 무산된 것에 대해 “입법부를 대표하는 국회의장으로서 참담한 심정으로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오늘은 헌법이 정한 2020년도 예산안의 법정 처리시한이지만 결국 지키지 못하게 됐다”며 “5년 연속 법정시한을 넘기는 부끄러운 국회가 됐으며 국회 스스로 헌법을 어기고 있다는 뼈아픈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희상 의장은 “여야 모두 엄중한 민생경제 상황을 상기해야 한다”면서 “예산안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통과돼야 한다. 밤을 새워서라도 예산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또 “부진즉퇴(不進則退), 즉 나아가지 못하면 퇴보하는 것”이라며 “20대 국회는 단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채 종착역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국민과 역사 앞에 어떻게 기록될 것인지 두려워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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